[AG 역도] 엄윤철이 밝힌 세계新 비결, “달걀로 바위도 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3 11: 02

“투철한 사상이 있으면 달걀로 바위도 깰 수 있습니다.”
금메달을 휩쓸고 있는 북한 역도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휩쓴 북한의 엄윤철(23)과 김은국(26)은 23일 오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엄윤철은 20일 치러진 역도 남자 56kg급에서 인상(Snatch) 128kg과 용상(Clean and Jerk) 세계신기록 170kg, 합계 298kg을 들어 올려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의 첫 번째 메달이었다.

이것은 북한의 금빛 러시 시작에 불과했다. 21일 남자 62kg급의 김은국은 인상 154kg, 용상 178kg으로 합계 332kg을 들어 올려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32kg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기록을 다시 5kg 경신한 것이었다.
북한이 어떻게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수 있었는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엄윤철은 대뜸 “여러  기자분들에게 질문하겠다. 여기 앉아있는 분 중 달걀로 바위를 깬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답변해 달라. 없습니까?”라고 되려 취재진에게 질문을 했다.
이어 엄윤철은 “우리 김정은 동지께서 달걀에 사상을 주입해 깰 의지가 있다면 (달걀로 바위를) 깰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는 그러한 투철한 사상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공화국 애국가를 울리게 했다. 그것이 바로 (북한 역도) 힘의 비결”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OCA 소속의 외신 기자는 보통 금메달을 따면 정부에서 보상을 해주는데 북한에도 그런 것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은국은 "우리는 더 바라는 것이 없다. 최고사령관 김정은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고 전 인민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 행복이자 자랑이다. 앞으로도 그것을 위해 더 많은 기록을 내고 훈련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정은으로 시작해 인민으로 끝난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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