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수영] 볼 코치, "박태환, 초반 레이스가 가장 중요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23 11: 42

"부담 떨치고 초반 25m처럼 좋은 기록내야 한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서 3조에 나섰다. 박태환은 라이벌 쑨양과 함께 3조에서 5번 레인과 4번 레인에서 경기를 펼쳤다. 박태환은 3분 53초 80의 기록으로 조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쑨양은 3분 51초 17로 1위에 올랐다.
3조에서 2위를 차지한 박태환은 2조 1위인 하기노 고스케(일본)에 뒤지며 전체 3위로 결선에 나서게 됐다.

남자 자유형 400m는 박태환에게 잊을 수 없는 종목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며 2006 도하 아시안게임-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쑨양이 박태환의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강자는 쑨양이다. 쑨양은 3분 40초 14의 아시아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물론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자유형 200m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최고 기록으로 결선에 나섰다.
반면 박태환은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달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3분 43초 15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2조 4레인에서 출발한 하기노 고스케(일본)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팬퍼시픽선수권대회서 승리를 했지만 현재 하기노의 기세는 대단하다. 자유형 200m서 박태환과 쑨양을 제친 하기노는 22일에는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1분 55초 34)으로 우승했다. 이어 계영 800m에도 일본대표팀의 두 번째 영자로 나서 대회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박태환의 레이스를 지켜본 마이클 볼 코치는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에 대한 질문의 모든 대답은 부담으로부터 시작됐다. 볼 코치는 "국내에서 펼치는 대회이기 때문에 그가 갖는 심적 부담이 대단하다. 현재 김천에서 열렸던 대회 만큼의 기록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볼 코치는 "자유형 200m서도 자신의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원래 그의 기록은 현재 기록이 아니다. 따라서 부담을 줄여야 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최고의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 마사지를 받을 때도 경직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형 400m 결선에 대해 볼 코치는 "쑨양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다. 따라서 초반에 경쟁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초반 25m처럼 달려 나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후반에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김천 대회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4초 75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물론 이는 팬퍼시픽 대회 전에 열린 경기였다. 그만큼 박태환은 부담감을 떨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대회 박태환, 쑨양과 함께 3인방으로 떠오른 하기노에 대해서는 "정말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그도 분명 좋은 선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경쟁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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