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아담 웨인라이트(33)가 20승 고지를 밟았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웨인라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세인트루이스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9월 5경기 전승으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시즌 20승(9패)째를 거둔 웨인라이트는 커쇼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웨인라이트의 20승은 지난 2010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이며 2009년(19승)·2013년(19승)에 이어 3번째 다승왕에 도전한다. 커쇼가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시즌 마지막 등판을 갖는 가운데 웨인라이트도 로테이션상으로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 가능하다.

웨인라이트의 투구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1회 앤서니 리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호르헤 솔레어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없이 막은 웨인라이트는 2회 루이스 발부에나와 아리스멘디 알칸타라를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삼자범퇴. 3회에도 라이언 칼리시를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했다 .
4회 역시 솔레어를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한 웨인라이트는 5회 첫 타자 발부에나를 볼네승로 출루시켰지만 알칸타라를 삼진 잡는 등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6회에도 하비어 바에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했다.
위기는 7회에 있었다. 2사 후 발부에나와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알칸타라를 초구에 2루 땅볼 아웃시키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 106개로 스트라이크 68개, 볼 38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마일로 평소보다 빠르지 않았지만 각도 큰 커브와 날카로운 커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변함없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로 웨인라이트는 평균자책점도 2.45에서 2.38로 낮추며 내셔널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투구이닝도 227이닝으로 자니 쿠에토(신시내티·227⅔이닝)에 이어 리그 2위. 9월 5경기에서만 39이닝을 소화하며 5승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8월 6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5.17으로 부진했지만 주전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부상에서 돌아온 9월에 보란듯 살아났다.
웨인라이트의 역투와 함께 존 제이가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연패를 모면한 세인트루이스는 88승69패를 마크, 2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85승71패)에 2.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년 연속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waw@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