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알버트 푸홀스(34)가 개인 통산 520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홈런 순위 20귀원 진입도 눈앞이다.
푸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8회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8호 홈런으로 2년만의 30홈런 복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1-8로 크게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푸홀스는 오클랜드 우완 에반 스크리브너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몰린 91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직감케 했고,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2경기 만에 홈런 재가동.

이 스리런 아치는 푸홀스의 개인 통산 520호 홈런이었다. 역대 통산 홈런 21위의 푸홀스는 공동 18위에 올라있는 윌리 맥코비, 프랭크 토마스, 테드 윌리엄스의 521홈런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2개만 더 치면 전설의 선수들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20위권 이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맥코비가 22시즌, 토마스와 윌리엄스가 19시즌을 소화한 반면 푸홀스는 14시즌 만에 이들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는 점에서 페이스가 매우 빠르다.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푸홀스는 올해로 14년차다. 40홈런 이상 6시즌 포함 2001~2012년 12년 연속 30홈런 이상 터뜨렸다.
아울러 푸홀스는 현역 선수 중에서도 알렉스 로드리게스(654개) 매니 라미레스(555개)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약물 복용으로 올 시즌 전경기 출장정지를 받았고, 라미레스가 2011년을 끝으로 3년째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현역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로 만 34세의 푸홀스는 600홈런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역대 60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는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윌리 메이스(660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54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 짐 토미(612개) 새미 소사(609개) 등 8명 뿐이다. 푸홀스에게는 80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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