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박경두, 박상영, 권영준로 구성된 남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 길목에서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세계랭킹 3위인 남자 에페 대표팀은 23일 오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서 베트남(47위)을 45-25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운명의 만남이다. 세계 3위 한국은 결승서 18위 일본과 만난다. 일본은 같은 시간 열린 준결승서 카자흐스탄(19위)을 45-37로 따돌렸다. 초반 3명의 선수가 8-11까지 뒤졌지만 4번째 선수부터 리드를 잡은 뒤 결승 티켓을 따냈다.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한국과 일본은 그간 수많은 스포츠 대회서 숙명의 한일전을 펼쳤다. 결과에 따라 웃고 울었다. 펜싱도 다르지 않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상 한일전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지난 2006 도하, 2010 광저우 대회서 연달아 정상을 차지했다. 단체전 2연패의 주인공 정진선과 광저우의 영광을 함께 했던 박경두가 선봉에 서 3연패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개인전서 금메달을 따냈던 정진선은 2관왕을 조준한다.
한국 펜싱의 금빛 찌르기가 머지 않았다. 대망의 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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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선-박경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