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승마] '金·銀' 제패한 두 승마 선후배의 훈훈한 칭찬릴레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3 16: 53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진 한국 승마의 두 기둥이 서로에 대한 '칭찬 릴레이'로 메달 색깔에 빛을 더했다.
승마 마장마술의 황영식(24, 오산세마대승마장)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2회 연속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황영식은 23일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마장마술 2차 개인 결승서 76.575%를 받아 1, 2차 합산 153.286%의 점수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동선(25, 한국)이 1, 2차 합산 150.699%의 점수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후 김동선은 "속 시원하다. 나도 굉장히 잘했던 것 같고 말도 잘했다. 음악을 급하게 맞춰 동작이 딱딱 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연기 자체는 만족한다"며 자신의 은퇴경기가 될지도 모를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동선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이다.

김동선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당분간 은퇴할 생각을 하고 있다. 김동선은 "당분간은 은퇴하고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기로 했다. 하지만 승마선수는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에 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개인전 목표는 사실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황영식은 나보다 100배는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후배 황영식에 대한 칭찬의 말을 전했다.
'100배는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표현할 정도로, 황영식은 연습벌레다. 김동선은 "죽기 살기로 훈련하는 선수다. 성실함과 정신력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메달을 목에 건 황영식도 김동선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개인전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1차 때 잘했던 것 같다. 기쁘다"며 "오늘은 동선이형이 더 잘했다. 동선이형에게도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훈훈한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진 두 선후배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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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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