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수비가 라오스의 밀집 수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홍콩은 좀 더 견고하다."
김영욱(23, 전남 드래곤즈)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상대할 홍콩의 수비에 대한 경계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21일 조별리그 라오스와 최종전에서 상대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2골밖에 넣지 못한 만큼 상대 수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한국은 부상으로 인해 주축 공격수 김신욱(울산)과 윤일록(서울)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걱정이 큰 만큼 상대의 수비진에 대한 공략은 선수들끼리도 활발하게 의논을 하는 사안이다. 23일 파주 NFC에서 만난 김영욱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을 것인지 보완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박스 근처까지는 전개가 잘 되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다. 국민들이 많은 득점을 바라는데도 라오스전에서 대승을 하지 못하고 2-0에 그쳐 아쉬웠다"고 말했다.

라오스전에서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만큼 오는 25일 16강전에서 상대할 홍콩에 대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영욱은 "홍콩의 수비가 라오스의 밀집 수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홍콩은 좀 더 견고하다"면서 "김판곤 홍콩 감독님이 우리를 잘 알 것이라고 생각되는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밀집 수비에 막혀 골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좋은 결과로 이겨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킥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김영욱은 프리킥 득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영욱은 "훈련을 마친 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프랑스와 경기서 프리킥으로 넣은 기억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골대를 맞혔다. 당시에는 아쉬웠다. 내가 키커를 맡은 마큼 좋은 킥으로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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