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8위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막판 역전극을 연출했다.
한화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6-7로 패색이 짙은 9회초 역전극을 펼쳐 8-7로 승리했다. 한화는 15안타 7볼넷, KIA는 12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한화가 1회초 2사후 김경언이 KIA 선발 토마스를 상대로 우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KIA는 1회말 김주찬의 중전안타와 1군에 합류한 김선빈의 좌익수 옆 2루타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3회초 1사후 이용규 송광민 김경언의 연속 3안타와 상대 중견수 실책을 묶어 두 점을 뽑았고 4회에서도 장운호의 좌월솔로홈런 포함 4안타를 날려 두 점을 달아났다.그러자 KIA도 3회말 안치홍의 2루타와 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고 4회말 백용환의 1타점 2루타와 김주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6회초 장운호의 좌익수 옆 2루타와 정범모의 적시타로 두 점차로 달아났으나 KIA도 끈질겼다. 6회말 김민우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7회말 2사1루에서 백용환이 유창식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아치를 그려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끝난게 아니었다. 9회초 한화는 후반기 부진에 빠진 KIA 소방수 어센시오를 공략해 역전에 성공했다. 추승우 중전안타, 김태완의 우익수 옆 2루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진행이 볼넷을 골랐고 이학준과 송주호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김민수와 강경학이 차례로 볼넷을 얻어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 선발 이동걸은 4이닝동안 9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유창식이 바통을 이었으나 3이닝동안 3실점했다. 8회부터 등판한 최영환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8번 중견수로 출전한 한화 장운호는 홈런, 2루타 2개 등 장타력을 과시하며 타격감을 뽐냈다.
KIA는 선발 토마스가 3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송은범(2이닝 2실점), 임준혁(1이닝 1실점), 최현정, 김지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어센시오는 9회에 올라 2안타와 3볼넷 2실점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백용환이 홈런과 2루타 등 3안타를 날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1군에 복귀한 김선빈도 멀티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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