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체조] '주장' 이상욱, 男 기계체조 개인종합 銅 쾌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3 17: 16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 출전한 이상욱(29, 전북도청)이 은메달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상욱은 2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마루(14.850점)-안마(14.150점)-링(14.200점)-도마(14.400점)-평행봉(14.850점)-철봉(14.750점)을 기록, 6개 자유종목 합계 87.200점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다. 가모토 유야(87.950점)와 야마모토 마사요시(이상 일본, 87.500점)가 1, 2위를 휩쓸었다.
양학선이 부상으로 개인종합에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주장인 이상욱이 '큰 형'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이상욱은 실수를 최대한 줄이며 안정감있는 연기를 펼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이저 국제대회 경험도 없는 이상욱이 이뤄낸 쾌거였다. 특히 이상욱은 이번 개인종합에서 6개 종목 모두 톱5안에 드는 활약을 펼쳤다.

첫 종목인 마루에서 1그룹 마지막 선수로 등장한 이상욱은 난이도는 5.8로 낮지만 실수를 줄이는 무결점 연기로 14.850점을 받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치른 안마에서는 난이도 5.9 실시점수 8.25를 받아 예선에서 기록한 13.90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링에서 14.200점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도마, 평행봉과 철봉에서 모두 14점 중후반대의 고득점에 성공한 이상욱은 마지막 두 선수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1위를 사수해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가모토와 야마모토, 두 일본 선수가 마지막 순간 순위를 뒤집었다.
기대를 모았던 박민수(20, 한양대)는 마루(14.100점)-안마(14.600점)-링(14.200점)-도마(13.400점)-평행봉(13.650점)-철봉(12.350점)으로 합계 82.300점을 기록하며 전체 10위에 머물렀다. 도마에서 실수를 범해 감점을 당한 것이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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