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양궁] 단체전 전 종목 예선 선두…개인전 3종목 1위(종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3 17: 16

한국 양궁이 예선 첫날 단체전에서 전 종목 1위에 올라 전 종목 석권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개인전 역시 한 종목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선수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
오진혁(33, 현대제철), 김우진(22, 청주시청), 이승윤(19, 코오롱), 구본찬(21, 안동대)으로 구성된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3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전 예선에서 2008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개인전에서도 1~3위를 휩쓰는 등 경쟁국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90m, 70m, 50m, 30m 중 이날은 90m와 70m 경기가 있었는데, 24일 있을 50m와 30m 성적까지 합산해 예선 순위가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승윤은 679점을 얻어 개인전 예선에서도 당당히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또한 구본찬(667점), 오진혁(662점)과 함께 중간 순위 1~3위를 휩쓸었다. 한국 선수들 중 점수가 가장 낮았던 김우진도 652점으로 전체 8위였다.

앞서 있었던 여자부 리커브 단체전 예선에서도 1위는 한국의 차지였다. 주현정(32, 현대모비스), 장혜진(27, LH), 정다소미(24, 현대백화점), 이특영(25, 광주시청)이 출전한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2031점을 누적해 2014점에 그친 중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막내인 정다소미는 683점으로 개인전 예선에서도 1위로 24일 경기에 들어간다. 이날 70m와 60m 경기를 소화한 여자 리커브 선수들은 오는 24일에 50m와 30m 경기에 나선다.
신설 종목인 컴파운드에서도 좋은 소식이 날아왔다. 오전에 경기를 치른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민리홍(23), 최용희(30, 이상 현대제철) 양영호(19), 김종호(20, 이상 중원대)의 좋은 활약을 앞세워 2106점을 획득하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위인 이란과는 단 3점차. 맏형인 최용희는 개인전 예선에서도 2위가 됐다.
여자 대표팀도 컴파운드에서 강적 인도를 제쳤다. 석지현(24, 현대모비스), 최보민(30, 청원군청), 김윤희(20, 하이트진로), 윤소정(21, 울산남구청)이 포진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082점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서 예선을 통과해 결선으로 갔다. 컴파운드의 간판 석지현과 주장 최보민은 695점을 쌓아 개인전 예선을 공동 1위로 끝냈다.
이로써 양궁 대표팀은 8개의 세부종목 중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을 제외한 7개 종목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틀에 걸쳐 벌어지는 리커브의 경우도 남자는 1~3위를 싹쓸이해 예선 최종 성적으로도 예선 1위를 배출할 확률이 높다. 여자 리커브 역시 한국 선수의 예선 1위가 보인다.
첫날 예선을 순조롭게 마친 대표팀은 전 종목 석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커브와 컴파운드를 모두 지휘하고 있는 장영술 총감독의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도 전 종목 석권이다. 모든 선수가 고른 기량을 갖춘 만큼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 일본, 인도, 이란 등 추격자들을 뿌리쳐야만 현실이 될 수 있다.
또한 날씨도 중요하다. 한반도에 다가오고 있는 16호 태풍 ‘풍웡’은 이번 양궁 종목에 있어 큰 변수가 될지도 모른다. 장 감독은 “(날씨는) 누구에게나 같다. 내일(24일)은 (리커브 예선이) 단거리(50m, 30m)이므로 아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라며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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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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