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작사 측 "배설 후손 강경 대응, 입장 정리 중"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9.23 18: 52

영화 '명량' 속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형사 고소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빅스톤픽쳐스가 이에 대해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23일 OSEN에 "우리도 기사를 보고 그 사실을 알았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빅스톤픽쳐스 관계자 역시 OSEN과의 통화에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빅스톤픽쳐스 측은 배설 후손들의 항의문제가 불거져 나온 이래 입장을 정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 이 관계자는 "이번주 중으로는 가능한 한 입장을 내려고 한다.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배설의 후손들인 경주 배씨 배설의 후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명량'의 투자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를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또 그간 무성의한 태도로 궤변만을 늘어놓는 빅스톤픽쳐스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처 하기로 한다"라고 발표하며 강력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CJ엔터테인먼트 측이 "후손들이 호소하는 정신적 사회적 피해와 고통을 구조하기위한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오히려 추석 연휴 기간 65세 어르신들에게 무료 관람케 함으로써 후손들에게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가중시켰다"며 무료 상영 등으로 계속해서 영화를 관람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는 '명량' 속 배설에 관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으로 영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명량'이 배설 장군을 인격적으로 모욕하고 폄훼했다며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허위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빅스톤픽쳐스 측은 "일단 국민인권위원회 쪽에서 상영중지요청에 대한 의견을 회신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터라 국민인권위원회에 답변서를 보낸 상태"라면서 "관객 분들께서 '명량'을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우리가 괜히 섣부르게 대응했다가 갈등만 일으킬까 대응을 자제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으로 '최종병기 활'을 연출했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배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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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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