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구] '김연경 22점' 한국, 태국 3-0 완파... 조 1위 질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3 20: 55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가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청신호를 밝혔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3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태국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 인도와 경기서 3-0 완승을 거둔데 이어 고비로 여겨진 태국전도 완승을 거둔 한국은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이선구 감독부터 주장 김연경까지 예선전의 '고비'로 꼽은 태국전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기간이 겹쳐 대부분 2군을 내보낸 중국, 일본과 달리 태국은 1군 정예멤버로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22득점)의 활약이 건재했고, 박정아(16득점)와 양효진(9득점)도 공격을 뒷받침하며 태국전 완승을 이끌었다.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을 갖춘 태국은 1세트 한국과 끈질긴 동점승부를 벌였다. 한국은 2~3점씩 앞서가면서도 점수를 벌리지 못했고, 잦은 범실로 끌려가던 태국은 한국의 범실과 오누마의 공격, 플룸짓의 속공 등을 더해 15-15까지 쫓아왔다.
동점 상황에서 양효진의 넷터치 범실로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한점차 공방을 펼치다 박정아의 밀어넣기 공격으로 18-17로 재역전한 후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24-21까지 앞서갔다. 결국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김희진이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온 한국은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2세트 초반은 태국의 반격이 거셌다. 한국은 2-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양효진과 김연경의 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태국의 범실이 겹치면서 단숨에 연속 득점, 13-7까지 앞서간 한국은 이후 김연경이 맹폭하며 25-20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두 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승기를 가져온 한국은 3세트 공수 조화 속에 3세트도 10-7로 앞서갔다. 상승세를 탄 한국의 공격은 태국의 코트를 연타했다. 특히 14-11 상황에서 박정아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고, 이어진 랠리 끝에 김연경의 오픈까지 성공해 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태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한국은 결국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2연승을 질주, 조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오는 25일 일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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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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