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파키스탄을 꺾고 아시안게임 2연승을 기록, 조 1위로 준결승에 선착했다.
일본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파키스탄과의 조별예선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초반 상대의 거센 저항에 고전했으나 결국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내며 9-1로 이겼다.
첫 경기였던 중국전에서 11-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한 일본은 이로써 2연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설사 25일 열릴 몽골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중국이 파키스탄을 꺾는다고 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1위로 준결승에 나간다. 조 최약체로 손꼽히는 몽골전에서 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3연승 통과가 확실시된다.

초반에는 고전했다. 선발 모리야스 레오가 의외로 매서운 파키스탄의 공격에 안타 세 개를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파키스탄은 1회 1사 1루에서 부트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브하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적시타를 쳐내 일본 벤치를 당황시켰다.
반면 일본은 1회 공격에서 기회를 잡았음에도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1사 후 다바타의 볼넷, 엔도의 우전안타, 하야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마쓰모토가 상대 선발 우스만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멀뚱히 지켜보다 삼진을 당한 것에 이어 후지시마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선발 모리야스가 2회를 깔끔하게 틀어막았고 2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이시카와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수 사에드가 송구를 놓치며 기회를 잡은 일본은 곧바로 우에다가 희생번트를 대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아이료의 2루수 방면 안타 때 2루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1사 1,3루 기회를 잡은 일본은 니시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만회했다.
파키스탄이 3회 무사 1루의 기회를 못 살렸지만 일본도 시원하게 도망가지 못했다. 일본은 3회 선두타자 하야시가 투수 앞에 뜨는 공을 쳤으나 투수와 3루수가 미루는 사이 안타가 돼 행운의 출루를 했다. 이어 마쓰모토의 볼넷, 후지시마의 우전안타가 연이어 터졌으나 이 사이 1루 주자 마쓰모토가 오버런을 해 3루에서 아웃당했다. 다만 이시카와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우에다의 유격수 땅볼 때 겨우 1점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4회 2점을 추가했다. 1사 후 다바타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고 엔도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마쓰모트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며 4-1로 앞서 나갔다. 5회 1점을 추가한 일본은 6회 구라모토의 우월 솔로홈런, 7회 연속 2루타 2방으로 1점씩을 더 뽑는 등 차근차근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8회에는 2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일본 선발 모리야스는 최고 140㎞ 초반의 공을 던지며 4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아냈고 갈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 투수인 왼손 사이드암 이마무라는 1이닝 3K 퍼펙트 피칭을 했다. 타선은 15안타와 6볼넷을 기록했다. 파키스탄 선발 무하마드 우스만은 2이닝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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