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뤼밍츠 감독이 홍콩과 태국을 압도하며 한국전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대만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태국을 13-1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만은 첫 두 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가져가며 2승 무패로 B조 선두에 자리했다. 대만은 오는 24일 한국과 B조 세 번째 경기를 통해 사실상 B조 1위 팀을 가린다.
승부는 1회에 결정됐다. 대만은 1회초 선발 투수 궈지린이 140km대의 패스트볼로 태국 타자들을 압도, 여유 있게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태국 타자들은 궈지린의 강속구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1회말 대만 타자들은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8점을 올렸다. 홈런 포함 7개의 안타를 몰아쳤고, 2회말 안타 5개로 5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대만 뤼밍츠 감독은 “태국을 상대로 우리의 실력을 발휘했다”며 대승에 만족하면서 “내일 만나는 한국은 아주 강한 팀이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했는데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뤼밍츠 감독은 “한국전 선발투수는 밝힐 수 없다”고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우리는 내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홍콩전과 태국전 모두 한국을 이기기 위한 준비였다”고 각오를 다졌다.
3회부터 무득점에 그친 것을 두고는 “태국 투수의 느린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타자들이 타이밍 잡기를 어려워 하더라”며 “준결승서 일본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한국을 꺾고 B조 1위를 노릴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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