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정치게임이 시작됐다. 왕세자 이제훈이 신흥복 살해사건 수사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노론과 소론을 향해 강력한 일침, 특검 실시를 명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연출 김형식) 2회에는 친우 신흥복(서준영 분)의 죽음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선(이제훈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이선에게 맹의를 전달하던 중 살해된 흥복. 맹의(猛毅)란 노론의 비밀 조직 대일통회맹의 결의문으로 영조가 왕이 되기 전인 연잉군 시절 형 경종을 왕좌에서 밀어내고자 노론의 영수인 김택(김창완)과 결탁, 노론세력과 힘을 합치겠다 서약한 비밀문서로, 노론에겐 영조를 확실하게 묶어둘 족쇄이지만 영조에겐 노론 중심으로 조정을 꾸릴 수밖에 없는 덫이었다.

이로 인해 신흥복 살해사건 수사권을 두고 노론과 소론이 격렬하게 맞섰다. 맹의의 존재를 숨겨야 하는 노론은 살인사건이므로 의금부에 맡겨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소론은 역모죄이므로 한성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선은 “이 사람의 눈엔 그대들 모두가 역도요”라며 “지금 이 시각 우리가 가장 중히 여겨야 할 것은 힘없는 백성 하나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겁니다. 그 진실엔 관심이 없고 오직 당리를 위해 주도권 다툼에만 연연하는 자. 이 자들이 역도가 아니라면 누가 역도란 말입니까”라고 날선 일침을 가했다.
이후 이선은 중도적 인사인 포도대장을 특검 담당자로 선택, 신흥복 살해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백성들을 위한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세자 이선의 갈등이야기에 궁중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 작품로 한석규, 이제훈, 김유정, 박은빈 등이 출연한다.
‘비밀의 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