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는 붕괴됐지만 지니어스 정의 순발력은 박수를 받았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의 테니스 편에서는 주니어 팀과 대결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정형돈은 성시경과 팀을 이뤄 초등학생 여자 전국 랭킹 1위의 선수가 있는 주니어 팀과 대결을 벌였다.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 팀은 전승을 기록 중인 홍연초등학교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 팀 내에서 유단자로 불리는 이재훈도 패배했을 정도로 훌륭한 실력의 선수들이었다. 결국 이재훈 양상국 팀을 비롯해 성시경 정형돈, 강호동 신현준 등 모든 팀이 패배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테니스를 시작한지 이제 한 달차인 '지니어스 정' 정형돈의 활약은 돋보였다. 정형돈은 경기 초반 헤매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정형돈은 랠리를 주고받고 순발력 있게 공을 따라잡을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줘 해설위원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우리동네 예체능' 유진선 해설위원은 4주 만에 일취월장한 정형돈의 실력을 칭찬했다.
물론 세트가 붕괴되는 사고 후 결국 '우리동네 예체능' 팀이 패배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정형돈은 상대 팀에서 높게 넘긴 공을 받으려고 세트 뒤로 나가던 중 자신도 모르게 세트를 피하기 위해 세트 벽을 타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엄청난 힘에 세트는 무너지고 말았지만 정형돈의 순발력은 해설위원으로부터 박수를 받았을 정도.
이광용 캐스터와 유진선 해설위원은 정형돈의 경기를 보며 "볼이 맞을 때 넘기는 방법을 안다. 타고난 감각이다. 이해 불가한 선수다. 어떻게 4주 만에 저런 경기를 할 수 있는지 놀랍다"라고 감탄했다.
정형돈은 '우리동네 예체능'을 위해 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형돈은 눈에 띄게 발전된 실력으로 멤버들은 물론 해설위원과 캐스터까지 감동시키고 있는 상황. 특히 반사신경이 좋은 그가 주니어 팀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패배했지만 좋은 경기 능력을 인정받으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주니어 팀과의 경기를 마친 '우리동네 예체능' 팀의 다음 일정은 군산 원정게임. 밤낮으로 연습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기대주 정형돈이 다음 게임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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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