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매직아이’ 오상진·노민우·택연, 반전 있는 남자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9.24 07: 01

오상진은 반듯해 보이지만 놀 땐 노는 남자였다. 노민우는 웬만한 여자보다 더 예쁘지만 가식 없는 상남자 성격이었고, 택연은 연애 고수 같지만 더 없이 순진한 연못남(연애 못하는 남자)이었다. 이처럼 생각지 못한 세 남자의 반전은 그 동안 이들에게 가졌던 선입견을 보기좋게 허물어뜨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상진과 노민우, 택연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 김예원, 우영과 함께 출연해 ‘남자의 허세’를 주제로 MC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김구라, 문희준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상진은 시작부터 재치 있는 입담과 반전 댄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욱 훈훈해진 외모에 칭찬이 쏟아지자 “요즘 그런 칭찬을 많이 받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고, 2PM의 ‘미친 거 아니야’에 맞춰 신나게 오토바이 춤을 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렇게 오상진이 마음 놓고 끼를 발산한데는 절친 이효리의 공이 컸다. 이효리는 “오상진 씨가 클럽가면 춤을 잘 춘다”, “오상진씨 여자친구들을 봤는데 다 미인이었다” 등의 깜짝 폭로를 통해 오상진을 여러 차례 당혹케 했지만, 자연스럽게 그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오상진과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논리 정연한 화술과 순발력 뛰어난 리액션만 아니었다면, 그가 지성과 훈훈한 외모를 겸비한 잘 나가는 아나운서였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오상진은 끼가 넘쳤다. 아나운서 시절 동안 그 끼를 어떻게 참고 살았나 싶을 정도였다.
반면 여자보다 예쁜 남자 노민우는 가식 없는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예쁘장한 외모 때문에 동성애자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남자의 허세는 다 여자 때문이다”고 조근조근 현실을 지적하는 노민우는 예쁜 여자를 만나 연애하고 싶은 평범한 남자와 다르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면 옴므파탈의 매력을 뿜어내는 짐승돌 택연 또한 만만치 않은 반전의 소유자. 함께 출연한 우영은 “택연이 형과 대화가 안 될 때가 있다”라며 택연이 상남자에 연애 고수 같지만 더 없이 순진하고 순수하다고 증언했다. 택연이 이성을 다 아는 눈빛으로 살지만 실상은 차 트렁크에 풍선 이벤트를 꿈꾸는 진부한 남자라는 것.
이에 택연은 여자의 내숭을 잘 모른다고 우영이 폭로를 인정, “이성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헷갈린다. 원래 성격인건지 나한테 호감이 있는건지 구분이 안 된다”라고 도움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출연자들의 능청스러운 허세 대결 속에 드러난 세 남자의 반전 매력. 이날 이들이 보여준 반전은 이미지 때문에 발생했던 오해를 불식시키고 선입견을 해소시키는데 일조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을 높였다.
‘매직아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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