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제작진이 화제의 단어 '맹의'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의 기획을 맡은 최문석CP는 24일 오전 OSEN과 전화통화에서 "맹의는 역사적 배경에 작가적 상상력이 덧붙여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일 방송된 '비밀의 문' 2회에서는 맹의로 인해 살해된 흥복(서준영)을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며 맹의가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오르내리기도 했다.

최CP는 "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었지만,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제작진의 고민이 있었다. 맹의나 선위, 세책 등이 그랬다"고 말했다. 선위나 세책은 역사에 실제 존재하는 단어들이지만, 맹의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졌다.
이어 최CP는 "영조가 경종을 물리치고 노론을 등에 업고 왕위에 올랐다. 노론과 영조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을까 했다. 노론 수뇌부와 영조 사이에 오간 문서는 과연 없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맹의는 그들 사이에 오간 일종의 계약서다. 소론의 손에 들어가서도, 세자가 봐도 안되는 것이다. 노론과 영조만 알아야 하는 거다. 노론 입장에선 영조를 노론의 편에 두게 하는 족쇄고, 노론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영조에겐 없어졌으면 하는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맹의를 없애려는 자 영조(한석규)와 반드시 소유해야 하는 자 김택(김창완), 그 사이에 자기의 절친을 잃고 사건에 휘말린 사도 세자(이제훈)의 대립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비밀의 문' 2회는 전국기준 9.7%의 시청률을 기록해, '야경꾼 일지'(9.5%)를 제치고 2회 만에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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