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로 인해 야구판에 새로운 이슈가 생길 수 있다면 좋겠다."
박찬호 SBS 아시안게임 야구해설위원이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은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얼마 전 미국에서 딸을 출산해 23일에 한국에 들어온 박찬호는 귀국하자마자 인천 송도컨벤시아에 위치한 아시안게임 IBC를 방문해 방송 관계자들과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찬호 위원은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뛰어본 다양한 경험을 살려 야구의 심리적인 부분과 철학까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 방송해설을 맡게 된 박찬호 위원은 "내 해설의 차별화는 시청자들이 느끼는 몫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와 경험들을 풀어낼 것이다"고 말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 위원은 이번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도 확신했다. 그는 "해외파가 빠져서 걱정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국가대항전에서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왔고 짧은 시간 안에 잘 뭉치는 장점이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우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의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에서 야구 해설을 맡게 된 이승엽에 대해 박찬호 위원은 "한국에 와서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더라. 벌써 경쟁 모드에 돌입한 것 같다"며 "타자 출신인 이승엽과 투수 출신인 나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같다. 해설로 인해 야구판에 새로운 이슈가 생길 수 있다면 좋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에 이승엽은 "대구구장에서 롯데와 야간 경기를 준비하느라 전화를 못받았다. 뒤늦게 전화를 드렸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서 "선배의 전화를 받지 않을 내가 아니다. 정말 오해다. 직접 만나서 오해를 풀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찬호가 해설을 맡은 대한민국과 대만 경기는 24일 오후 5시 30분 SBS 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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