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은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악천후에 더 강했다.
오진혁(33, 현대제철), 김우진(22, 청주시청), 이승윤(19, 코오롱), 구본찬(21, 안동대)으로 구성된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지난 23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전 예선에서 2008점으로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국은 개인전에서도 1~3위를 휩쓰는 등 경쟁국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90m, 70m, 50m, 30m 중 23일에는 90m와 70m 경기가 있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승윤은 679점을 얻어 개인전 예선에서도 당당히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또한 구본찬(667점), 오진혁(662점)과 함께 중간 순위 1~3위를 휩쓸었다. 한국 선수들 중 점수가 가장 낮았던 김우진도 652점으로 전체 8위였다.

한국 선수들의 힘찬 슈팅은 24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50m와 30m 경기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특히 좋은 컨디션이 이어진 이승윤이 가장 뛰어났다. 날씨가 좋지 않아 세계신기록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1377점으로 참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찍었다.
다른 선수들 역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오진혁과 구본찬이 1362점으로 동점이 됐으나 골드 수가 88개로 구본찬(81개)보다 많았던 오진혁이 2위가 됐다. 김우진도 총점 1354점을 만들어 4위로 올라왔다. 개인전에서 1~4위를 휩쓸었으니 국가별 개인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은 결과를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4101점을 얻은 한국은 일본, 말레이시아 등을 비롯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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