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할리우드 진출이 배우로서 궁긍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영화 '마담 뺑덕'(임필성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2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진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히며 "배우 각자의 선택인데 할리우드는 백인 위주의 사회이다보니까 아무래도 단역이 대부분인 것 같다. 나는 주인공이고 싶다"라고 연기자로서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진출 목표, 지향점의 차이다.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라고 이는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배우 가치관의 차이임도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정우성은 지난 해 개봉한 영화 '감시자들'에 이어 이번에는 한 여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옴므 파탈로 등장한다.
'악역'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정우성은 "뭔가 다양한 표현을 하는 작업적 쾌감은 있는 것 같다"라며 "선이라는 건 확고하지 않나. 그런 확고함은 무너뜨릴 수 없는 견고함이 있어 보여지기에는 제한적이고 단면적일 수 있는데, 악은 자기 합리화를 시키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담빵덕'은 고전 '심청전'을 현대로 옮겨와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과 욕망, 집착의 치정 멜로로 재탄생 시킨 영화로 정우성, 이솜, 박소영,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10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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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