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하고 시즌 90승 68패를 기록, 남은 정규 시즌 4경기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 승리의 중심에는 선발 잭 그레인키의 호투와 함께 돈 매팅리 감독이 내민 회심의 카드 저스틴 터너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에 대비해 디 고든 대신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터너는 1회 선제 홈런, 8회 쐐기 홈런을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1회 홈런 2방으로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두들기며 3점을 먼저 뽑았다. 터너가 선두 타자 홈런을 뽑았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슬라이더(89마일)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다저스의 올 시즌 두 번째 선두타자 홈런(시즌 1호는 4월 9일 디 고든)이자 터너의 데뷔 후 첫 선두타자 홈런.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타석 때 벤치 클리어링이 있었다. 범가너의 투구가 푸이그의 좌측 발에 맞았고 말싸움은 동료들이 필드로 모두 뛰쳐나오는 양상까지 갔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충돌 없이 1분 여 만에 상황은 정리됐다.
범가너는 다음 타자 곤살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평정심을 잠시 잃었던 듯 맷 켐프에게 다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0-2에서 들어온 3구째 직구(92마일)를 받아 친 켐프의 타구는 다저스타디움 외야펜스 가장 먼 곳을 넘어 갔다. 켐프의 시즌 24호째 홈런이었다.
터너는 3-2로 위태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 4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려냈다. 선두타자로 나서 범가너의 2구째(볼카운트 1-0) 커브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자신의 데뷔 후 2번째 멀티 홈런 경기였고 여기까지 버티던 범가너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린 한 방이었다.
1,2회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포수 A.J. 엘리스의 도루저지와 병살타 유도로 잘 넘어갔던 그레인키는 3회 타석에 등장한 범가너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1사 1루에서 던진 3구째(볼카운트 2-0) 슬라이더가 좌중월 홈런이 됐다. 범가너의 시즌 5호째 홈런이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이후 더욱 날카로워진 구위를 보였다. 8회까지 5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추가로 허용했을 뿐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6승(8패)를 달성했다. 탈삼진은 5개를 기록했고 올 시즌 10번째 무사사구 경기를 기록했다. 시즌 자책점도 2.74로 좋아졌다. 투구수는 118개. 7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그레인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전 5승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 상대 시즌 11승 무패 기록도 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는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타격에서 활약하고 116개의 투구를 이었지만 패전을 면하지는 못했다. 7.1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4자책점)하며 시즌 19승 달성에 실패하고 10패째를 당했다. 탈삼진 5개. 평균자책점 2.98이 됐고 투구수는 116개(스트라이크 80개)였다.
nangapa@osen.co.kr

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