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쉬운 상대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주장 장현수(23, 광저우 R&F)가 오는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홍콩과 16강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겁을 먹은 것은 아니다.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방심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24일 파주 NFC에서 만난 장현수는 "홍콩이 약체라고 평가를 받지만 우리 팀에서는 그렇지 않다. 강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쉬운 상대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동료들과 미팅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감독님의 지도 아래 훈련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홍콩의 밀집 수비를 걱정하고 있다. 홍콩이 상대적인 약체인 만큼 수비에 중점을 둔 전술로 상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라오스와 3차전에서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했던 한국으로서는 약간의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현수는 "홍콩의 경기 영상을 보니 밀집 수비가 상당했다. 공간이 촘촘했다"면서 "(김)신욱이형이 부상을 당해 옵션이 하나 사라진 건 맞다. 팀 전력도 낮아진 것이 맞다. 그만큼 신욱이형의 존재감이 크다. 그래도 우리는 형이 없는 상태로 경기를 많이 했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국은 홍콩을 넘어 8강에 진출할 경우 일본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전보다는 일본전에 좀 더 신경이 쓰이는 상황. 그러나 장현수는 달랐다. "일본과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장현수는 "어느 팀이 올라올 것인지 아직은 모른다. 그저 홍콩전에 대한 생각만 100% 하고 있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