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전 종목 1위를 석권했다.
주현정(32, 현대모비스), 장혜진(27, LH), 정다소미(24, 현대백화점), 이특영(25, 광주시청)이 출전한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24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및 단체전 예선에서 타국 선수들을 따돌리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부터 1위를 달리던 정다소미가 1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 한국은 개인전 1~3위를 휩쓸었다. 정다소미가 1364점, 장혜진이 1359점, 이특영이 1358점으로 모두 3위 이내에 올랐다. 주현정은 평소보다 부진했다. 1324점을 받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체전 역시 한국의 압승이었다. 한국은 단체전에서 4081점으로 4044을 쏜 중국을 크게 따돌렸다. 3위는 3994점을 기록한 일본이 차지했다.
오진혁(33, 현대제철), 김우진(22, 청주시청), 이승윤(19, 코오롱), 구본찬(21, 안동대)으로 구성된 남자 리커브 대표팀도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오전에 있었던 단체전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이승윤은 날씨가 좋지 않아 세계신기록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1377점으로 참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찍었다.
다른 선수들 역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오진혁과 구본찬이 1362점으로 동점이 됐으나 골드 수가 88개로 구본찬(81개)보다 많았던 오진혁이 2위가 됐다. 김우진도 총점 1354점을 만들어 4위로 올라왔다. 개인전에서 1~4위를 휩쓸었으니 국가별 개인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은 결과를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4101점을 얻은 한국은 일본, 말레이시아 등을 비롯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제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에 걸린 8개 종목 중 7개 종목 예선에서 1위를 모두 가져갔다. 유일하게 예선 1위를 배출하지 못한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에서도 최용희(30, 현대제철)이 2위로 예선을 마쳐 금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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