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개 '나의사랑', 원작 짜장면 명장면 어떻게 변했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9.24 17: 34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임찬상 감독)가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2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첫 공개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원작과 비교해서 보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몇몇 포인트들이 있다.
가장 큰 것이 명장면으로 꼽히는 짜장면 사건. 1990년작에서 영민(박중훈)과 미영(최진실)이 간만에 데이트를 나서는데, 낯선 남자와 다정하게 대화하는 미영의 모습을 보고 질투에 눈이 먼 영민 때문에 즐거워야 했던 데이트가 악몽으로 변하고 만다.

원작에서 미영은 퇴사한 회사 상사를 만나 뜻밖의 부고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이를 멀리서 본 영민은 애틋한 옛 연인을 만난 거라는 얼토당토않은 오해를 하게 되고, 결국 질투에 눈이 멀어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미영의 머리를 짜장면 그릇에 박아버린다.
2014년작에서는 영민이 자신보다 월등히 잘난(?) 미영의 후배를 만나 질투에 휩싸이다가 1990년 버전처럼 짜장면 그릇에 미영의 얼굴을 밀어넣는다. 이 장면에서 영민 역 조정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애드리브를 발휘한다. 자연스럽게 원작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해 더욱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다.
남편 친구들의 급작스러운 집들이 장면도 있다. 원작에서 영민은 호기롭게 회사 동료/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데, 미영은 이런 영민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화도 나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남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꾹 참고 요리한다. 게다가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 미스 최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미영은 노래 실력을 과시해보려 하지만 오히려 망신스러운 음이탈로 부끄러움만 얻게 된다. 故최진실은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불렀다.
2014년에서는 1990년 버전과 동일한 상황이고 미영이 영민의 절친 승희(윤정희)에게 묘한 질투를 느낀다는 점 또한 같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신민아가 부른 태연의 '만약에'를 들을 수 있다.
그런가하면 원작과 리메이크작에 모두 출연한 배우는 윤문식과 전무송이다. 이들은 1990년작에서 영민의 회사 동료들로 나오는데, 2014년작에서 전무송은 영민의 시 스승인 시인으로 출연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윤문식은 사회복지 공무원인 영민의 단골 고객으로 깜짝 출연해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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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신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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