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 산타
우슈 국가대표 김명진(26, 대전체육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산타 남자 75kg급에 출전한 김명진은 24일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슈 산다 남자 75kg급 결승에서 라드바르 하미르 레사(이란)에 2-1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은고 반 사이(베트남)에 KO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김명진은 "꼭 금메달을 따겠다"던 자신감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우슈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김명진은 "매일 미트를 잡아주시고 같이 운동해주신 코치님, 고생 너무 많이 하셨다. 처음보다 흰머리가 많이 나셨다. 금메달을 따 기쁘게 해드려서 좋다"며 안희만 코치에 대한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1라운드 2.5-2.5 상황에서 심판이 상대 선수가 이긴 것으로 판정한 점에 대해서도 "심판장 권한이니 어쩔 수 없다. 2, 3라운드에서 이기자고 생각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그리고 김명진은 정말로 1라운드를 패배를 만회하고 2, 3라운드에서 뒤집었다. 1라운드 지고 난 후에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절대 안 들었다는 자신감 덕분이다.
김명진은 "(1라운드)끝나고도 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체력운동을 그만큼 많이 했다"며 "다시 하라고 하면 다시 못하겠다"고 웃었다. 가혹한 훈련을 바탕으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쌓은 셈이다. 미트를 15개씩 3~5분 동안 계속 치면서 꾸준히 운동해온 결과다. 안 코치도 "2라운드 끝나고 3라운드 들어가면 네가 무조건 이긴다"고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결승 진출 소감으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김명진은 "확신은 없었지만, 매 게임 최선을 다했다. 코치님이 금메달을 꼭 딸 것이라 했는데, 나는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라며 땀의 결과를 증명해보였다. 스스로 포기했던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따낸 김명진은 "다시 달았을 때는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가까워지고 태릉에서 훈련하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게 자랑스러웠다"며 '국가대표'로의 자부심을 보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