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펜싱] 남자 사브르, 12년 만에 단체전 정상 '쾌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4 19: 54

구본길 김정환 원우영 오은석으로 짜인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12년 만에 단체전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인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서 이란(10위)을 45-2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우승자인 구본길은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사브르 4인방은 2년 전 런던올림픽서 금메달을 찔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아픔의 기억이었다. 4년 전 광저우서 개최국 중국에 1점 차로 석패,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의 한을 깨끗이 풀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출전한 4인방은 광저우서 아픔을 겪었던 이들이었다. 또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12년 만에 남자 사브르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한국은 구본길 원우영 김정환, 구본길 김정환 원우영, 김정환 구본길 원우영 순으로 피스트에 올랐다. 이란은 한국의 상대가 전혀되지 못했다. 발걸음은 경쾌했다. 찌르기는 전광석화와 같았고, 베기는 날카로웠다.
구본길이 5-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원우영이 10-7로 리드를 유지했다. 김정환도 15-12로 격차를 유지했다. 구본길이 20-12로 달아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료들도 힘을 냈다. 김정환이 25-16을 만들었다. 원우영과 김정환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원우영이 30-17로 리드를 안기더니 김정환이 35-20으로 멀찌감치 도망가며 이란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구본길이 40-24를 만든 뒤 원우영의 금빛 찌르기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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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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