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농구 대표팀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4일 경기도 화성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D조 1차전서 몽골에 90-67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오세근(22점, 8리바운드)이 골밑장악에 성공하며 몽골을 물리쳤다.
몽골은 초반 빠른고 적극적인 농구를 펼치며 접전을 이어갔지만 후반 체력저하로 패했다. 몽골은 산치르 툰가락이 24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을 펼쳤다.

세계선수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첫 경기부터 험난한 경기를 펼쳤다. 몽골이 다크호스로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한국은 초반부터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힘을 쓰지 못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몽골. 한국의 외곽슛이 침묵하자 가드진을 비롯해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을 뽑아냈다. 몽골은 재치있는 플레이로 골밑득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또 바투부신의 3점슛이 빨려 들어가며 몽골은 10-16으로 달아났다. 반면 한국은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또 몽골은 산치르 툰가락의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에 성공, 리드를 이어갔다. 몽골은 전반을 21-18로 리드했다.
한국은 툰가락에 득점을 허용한 뒤 김선형과 오세근의 속공을 바탕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연달아 공격에 성공한 한국은 김선형의 점퍼로 30-30을 만들었다. 그러나 몽골은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반격을 펼쳤다. 반면 한국은 외곽 강화를 위해 투입한 허일영과 문태종이 3점슛 기회서 에어볼 실책을 범하며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치열하던 순간 한국은 2쿼터 종료직전 김선형의 속공에 이은 덩크슛과 조성민의 3점슛으로 39-38로 근소하게 전반을 리드했다.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친 몽골은 파울이 늘어났다. 한국은 이를 바탕으로 골밑으로 파고 들었다. 먼저 선보였어야 할 농구였다. 하지만 골밑에서 오세근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고 안정적인 수비까지 펼치면서 경기 주도권을 움켜 쥐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긴 몽골은 속공을 제외하고는 득점을 성공 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3쿼터서 무려 30점을 몰아치며 69-50으로 크게 앞선채 마무리 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쿼터도 치열하게 임했다. 체력이 떨어진 몽골을 상대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반격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초반의 어려움을 무릎쓰고 승리,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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