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을 잡고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10-0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B조 2승을 거둔 한국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25일 홍콩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다.
1회초 선발 양현종은 긴장한 탓인지 선두타자 천진피에에게 높은 공을 던지다가 중전안타를 맞았다. 희생번트와 양현종의 폭투가 이어져 2사 3루 실점위기에 몰린 한국이지만 양현종이 천쥔시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실점위기를 넘긴 한국팀은 무서운 공격력으로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민병헌과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주자를 채운 한국은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작렬했다. 무사 2루에서는 박병호의 평범한 플라이를 상대 좌익수가 놓쳐 무사 2,3루가 됐고, 강정호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대만 선발 왕야오린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성범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한국의 첫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고, 김민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에는 2사 1루에서 오재원의 우월 투런포까지 이어졌다.
2회에도 한국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1사 후 4번 타자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려 대만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박병호의 성인 국가대표 데뷔 홈런. 이어 강정호의 2루타와 나성범의 볼넷,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채웠고 강민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한국은 2회 2사 후 등판한 천관위에게 가로막혀 6회까지 4안타 무득점으로 가로막혀 스코어도 9-0에서 멈춰 있었다. 콜드게임을 위해 필요한 득점은 7회 이후 10점, 8회 한국은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안타를 때려 10점을 채웠다.
한국 선발 양현종은 4이닝을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랜만에 가진 실전경기라 그런지 제구는 조금 흔들렸지만 최고 151km 강속구를 앞세워 구위로 대만 타선을 압도했다. 차우찬도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민성과 강민호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안타를 때려내며 고른 활약을 했다. 특히 강정호는 1회 상대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스리런을, 박병호는 2회 국가대표 데뷔 솔로포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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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