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구] '박철우 18점' 한국, 대만에 3-0 완승... 2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4 20: 53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대만을 완파하고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4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구 남자 조별리그 A조 2차전 대만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카자흐스탄전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한국은 8년 만의 금메달 획득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우승을 바라보는 한국에 있어 대만은 성에 차는 상대는 아니었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대였기에 이날 경기서는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대만도 만만치 않았다. 1차전에서 카타르에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한 대만은 초반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며 한국을 괴롭혔다.

카자흐스탄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서재덕과 교체됐던 박철우가 이날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세트에만 9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공격의 활로를 뚫은 박철우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세트 대만이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한국을 괴롭힌 가운데 점수를 벌려놓는 역할을 전담한 이가 박철우였다.
박철우의 활약 속에 25-22로 1세트를 따낸 한국은 2세트 서브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점점 대만을 압도해나갔다.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인 곽승석과, 서브의 감을 찾기 시작한 전광인이 박철우와 함께 대만의 코트를 맹폭했다. 2세트 역시 25-18로 가져오면서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 한국은 몇 차례 범실을 제외하면 이제까지 경기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수 균형이 맞았고 2단연결도 한결 잘 맞아떨어졌다. 카자흐스탄전이 끝나고 박 감독이 문제로 꼽았던 서브도 안정감을 되찾았고, 곽승석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특히 3세트 전광인은 펄펄 날며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만들어냈다. 19-14까지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대만이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은 리드를 지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박철우가 18득점으로 으뜸활약을 펼쳤고, 곽승석(13득점)이 알뜰한 살림꾼 역할을 해냈다. 전광인(12득점)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며 공격력에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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