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공격력이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경기 연속 막강 화력을 앞세워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한국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B조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대만에 10-0으로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B조 1위를 사실상 예약했다. 홈런 3방을 터뜨린 막강 공격력이 필승의 든든한 힘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대만을 밀어붙였고 승기를 잡았다. 1회부터 폭발했다. 민병헌을 시작으로 손아섭과 김현수가 연속 3안타를 때렸다. 김현수는 무사 1,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해 2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했다.

박병호가 좌익수 포구실책으로 2루까지 나갔고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강정호가 스리런을 터뜨렸다. 대만 선발 왕야오린은 대표팀 화력에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강판했다. 한국은 오재원의 홈런포까지 터지면서 1회만 7점을 뽑고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대표팀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2회는 박병호의 솔로포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2회까지 9-0 리드. 한국은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이재원의 적시타에 힘입어 대만을 상대로 7년 만의 콜드게임 승을 기록했다.
막강 화력이 대만을 상대로 7년 만의 콜드게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한국은 1998년 이후 대만에 19승 13패로 우위를 점했다.
19승 가운데 콜드게임은 단 두 차례. 한국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16-5, 7회 콜드게임)과 2007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13-1, 7회 콜드게임)에서 콜드게임 승을 기록했다. 7년 만에 3번째 콜드게임 승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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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