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포수 이재원(26)이 자신의 고향에서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 대만전에서 8회 이재원의 끝내기 적시타로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2승을 거두며 대만(2승1패)을 뒤로 하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쉽게 풀릴 것 같았다. 한국은 7회에만 2개의 홈런 등을 묶어 7득점을 올렸고 2회 2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9-0으로 앞섰다. 그러나 3회부터 숨을 고른 타선은 천관위의 4⅓이닝 무실점 호투에 묶여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이재원은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에는 1사 후 삼진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8회 팀의 2사 만루 찬스에서 대만 여섯 번째 투수 쏭지아하오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콜드게임으로 마무리지었다 .
이재원은 숭의초-상인천중-인천고 출신의 인천 토박이다.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재원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강민호의 백업포수로 활약 중인 이재원은 인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끝내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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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