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중요한 시드니 원정, 선수 구성 새롭게 해야 할 듯"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24 21: 55

"시드니 원정이라는 중요한 경기가 남았는데 선수 구성을 새롭게 해야 할 것 같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경남 FC와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후반 14분 진경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1분 고요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서울은 11승 10무 7패(승점 43)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4)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상대가 비기는 걸로 만족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상위 그룹에 남기 위해 반드시 이기는 경기였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 선수들의 공백으로 인해 중원에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주고 급한 마음을 가진 것 같다"며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선제골 싸움이라고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다.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우리 팀인데 그것이 생략됐다. 한 번에 상대 진영까지 넘어가는 등 중원에서의 작업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상대가 노리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성급하게 가서는 안됐다. 세밀함이 필요했다. 한 번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했다. 그러나 힘들게 잡은 기회를 쉽게 생각한 것 같다. 또한 내려선 밀집 수비에 상대 위험 지역에서 적극성도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부진이 있었던 만큼 다음주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시드니 원정에서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소중하게 여겼으면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시드니 원정이라는 중요한 경기가 남았는데 선수 구성을 새롭게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우리로서는 득점을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정신 무장과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해서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쉬움의 연속이지만 이날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넣은 고요한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이상협이 공격 전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은 기본적인 패스 실수가 계속 나와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다"며 "고요한을 투입하면서 상대 진영에서의 압박과 뛰어다니는 것을 노렸는데 득점까지 하게 됐다. 고요한이 자신감을 가지게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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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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