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강정호, “나름 대만 킬러, 대만 결승전 자신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9.24 22: 19

“동료들이 나를 두고 대만 킬러라 부른다. 결승전에서 대만 투수들과 다시 만나도 자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 내야수 강정호가 대만전 대승 후 아시아 정상을 향한 자신감을 전했다. 한국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서 10-0으로 8회 콜드게임 승리, B조 1위를 확정지으며 일찍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타선이 홈런 3개 포함 14안타 10득점했고, 선발투수 양현종을 시작으로 차우찬 한현희 안지만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모두가 맹활약한 가운데 특히 5번 타자겸 유격수로 출장한 강정호가 빛났다. 강정호는 1회말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대만 선발투수 왕야오린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경기 후 강정호는 “팀 동료들이 나를 두고 나름 대만 킬러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오늘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웃으며 “가장 강한 상대라는 대만과 붙었지만 자신감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지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4년전에는 어린 축에 속했고, 선배님들이 이끌어주시는 상황이었다. 반면 지금은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기본적으로 내가 가진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직접 대만 투수들을 상대해보니 확실히 우리나라 투수들보다는 한 수 아래였다”며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지금 몸 상태가 90%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오늘 대만전 대승으로 팀 전체가 자신감을 얻었다. 결승서 다시 붙어도 대만 투수들을 공략할 자신이 있다. 야구장을 오가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다”고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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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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