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7K+무실점' 양현종 "최소 실점 위해 노력하겠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4 22: 28

야구 대표팀의 대표 좌완 양현종(26)이 금메달로 가는 발판을 놓았다.
양현종은 24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대만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준결승전이나 결승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대만과의 경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대표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양현종의 호투가 뒷받침되며 한국은 대만을 10-0, 8회 끝내기 콜드게임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남은 대만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준결승에서도 A조의 2위를 만나게 되어 결승 진출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난 뒤 류중일 감독은 “양현종이 잘 던져 줬다”고 평했다. 양현종은 이날 60개만 던진 채 물러났는데, 류 감독은 이에 대해서는 “결승전에 다시 던지게 하려고 뺐다”고 설명했다. 팀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대표팀은 김광현과 양현종을 모두 가동할 수 있다.
양현종은 경기 직후 “9개 구단 팬들이 다같이 응원해주셔서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승전 출전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것이다. 나가는 경기마다 최소 실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표현했다.
결승 전망도 밝았다. 양현종은 “(김)광현이 공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승에서 어떤 상대와 만나더라도 김광현의 투구를 바탕으로 승리해 금메달에 이를 수 있다는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결승에서 김광현에 이어 양현종까지 활용할 수 있게끔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간 것은 한국이 이날 승리 속에서 얻은 커다란 수확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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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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