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체조] 양학선 인터뷰 거부...조직위 “항의하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4 22: 56

결전을 하루 앞둔 양학선(22, 한국체대)이 최종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경기 후 오점을 남겼다.
양학선은 24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종목별 결승전 첫날 경기서 마루와 링 종목에 출전했다. 먼저 치른 마루에서 양학선은 14.100점을 받아 7위에 올랐다.
두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양학선은 다시 링에서 도전했다. 양학선은 몸을 두 바퀴 비틀어 떨어지는 착지까지 훌륭히 구사했다. 주종목이 아닌 탓에 점수는 14.700점(난이도 점수 6.600점+실사점수 8.100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경기 뒤에 발생했다. 경기에 참가한 모든 선수는 정해진 게이트를 통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반드시 통과하도록 규정돼 있다. 양학선의 소감을 듣기 위해 국내외 취재진들이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는 오지 않았다. 그는 이미 다른 문을 통해 빠져나간 뒤였다.
믹스트존 인터뷰는 선수들에게 의무사항이 아니다. 양학선이 원치 않으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냥 믹스트존을 지나쳐도 무방했다. 다만 선수가 믹스트존을 피해 다른 곳으로 간 것은 규정위반이 된다.
박정상 조직위원회 사업총괄부장은 “코치가 도핑에 간다면서 양학선을 다른 게이트로 데리고 갔다. 우리도 당황했다. 모든 선수는 인터뷰를 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믹스트존을 지나쳐야 한다”며 당황했다. 이어 그는 “국제대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한체육회에 공식으로 항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학선은 25일 주종목인 도마 결승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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