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PS' 피츠버그, 내친김에 지구 우승까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5 06: 24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내친김에 지구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3-2로 승리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피츠버그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역대 5번째로 1990~1992년 이후 22년 만이다.
86승7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있는 피츠버그는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8승70패)에 어느새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잔여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의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4'이지만 지금 피츠버그의 기세라면 극적인 뒤집기도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만은 아니다.

피츠버그는 9월 21경기에서 15승6패로 무려 7할1푼4리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피츠버그 구단 사상 가장 높은 9월 승률. 1978년 22승9패(.710) 1937년 24승10패(.706)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18경기에서만 무려 15승을 쓸어 담으며 무서운 페이스를 자랑 중이다.
잔여 경기만 놓고 보면 세인트루이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9월 15승7패로 피츠버그에 이어 두 번째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25일 시카고 컵스에 이어 27~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경기가 남아있다. 리그 최하위 팀들로 무난하게 전승을 거둘 수 있다. 피츠버그는 25~26일 애틀랜타에 이어 27~29일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까지 5경기를 이겨야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3승1패를 하고 피츠버그가 5승을 거두는 식으로 동률이 이뤄질 경우 지구 우승 결정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가질 수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94승을 올리고도 97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에 3경기를 뒤져 지구 우승을 놓쳤는데 올해는 무서운 뒷심으로 기적 같은 역전극을 노린다. 피츠버그의 마지막 지구 우승은 1992년으로 22년 전이다.
최근의 피츠버그는 패배를 잊은 듯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4승·0.35) 에딘슨 볼케스(1승·1.37) 토니 왓슨(2세이브4홀드·0.00) 등이 중심이 돼 9월 팀 평균자책점이 2.06으로 30개팀 중 전체 1위. 타선도 9월 팀 타율(.275) 출루율(.336) 5위, 장타율(.438) OPS(.774) 4위로 수준급이다. 앤드루 매커친(.346·1.035·4홈런·5타점) 스탈링 마르테(.377·1.042·4홈런·10타점) 러셀 마틴(.299·.897·4홈런·16타점) 조시 해리슨(.341·6타점)이 연일 맹타를 치고 있다.
투수 콜은 "우리는 쉽게 사리지지 않았다. 다시 리그에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고 기뻐했다. 리더 매커친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즐기며 축하할 일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우리 야구를 한다면 가능하다"고 했다. 피츠버그의 기세가 세인트루이스마저 집어삼킬지 남은 5경기에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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