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호킨스, 대망의 1000G 등판 눈앞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5 06: 23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 라트로이 호킨스(42·콜로라도 로키스)가 대망의 개인 통산 1000경기 등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호킨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3-2로 리드한 9회말 구원등판, 1이닝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23세이브째. 이날 경기는 호킨스의 개인 통산 998번째 경기였다. 올해 잔여 4경기 중 2경기만 더 나오면 대망의 1000경기 등판을 달성하게 된다.
호킨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역 투수 중에서 최고령이다. 1972년생으로 만 42세. 그 뒤를 뉴욕 메츠 바톨로 콜론이 뒤를 잇고 있다. 콜론은 1973년생으로 만 41세. 콜론이 선발로 건재함을 자랑한다면 호킨스는 마무리로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콜로라도와 1년 총액 225만 달러에 콜로라도와 계약한 호킨스는 마무리 중책을 맡았다. 55경기에서 4승3패2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38. 콜로라도의 팀 성적이 안 좋아 세이브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블론세이브 3개에서 나타나듯 안정감이 있다. 세이브 성공률 88.5%.
지난 1991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180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된 호킨스는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밀워키 브루어스,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에 이어 콜로라도까지 10개팀에서 20시즌을 보냈다.
25일 현재 호킨스는 통산 998경기 72승93패124세이브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데뷔 첫 5년간 98경기를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고, 2000년부터 구원으로 보직을 전환했다. 이후 단 한 번의 선발등판 없이 오로지 구원으로만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어느덧 1000경기도 눈앞이다.
호킨스가 기록하고 있는 통산 998경기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16위에 해당한다. 현역 투수로는 최다등판 기록. 역대 1위는 1979~2003년 24시즌을 뛴 제시 오로스코의 1252경기. 그는 만 46세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 만 42세에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3.2마일로 150km를 너끈히 던지는 호킨스라면 그의 기록 도전도 꿈이 아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956~1977년 22시즌을 활약한 우완 요네다 데쓰야의 949경기가 역대 통산 투수 최다경기 등판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는 949경기 중 무려 626경기를 선발등판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1994년부터 21년째 현역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LG 좌완 류택현의 901경기가 투수 최다기록으로 선발등판도 13경기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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