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핸드볼 스코어, 박진감-스토리 부족한 亞야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25 06: 24

박진감이 떨어지고 스토리가 부족하다. 연일 일방적 경기가 속출한 탓이다.
한국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B조 예선전에서 대만에 10-0으로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한국은 태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을 따내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런 가운데 일방적 경기 탓에 야구 특유의 재미가 반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 앞선 22일 태국을 상대로 15-0으로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평가받았던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2회까지 9점을 뽑아내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한국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2007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13-1, 7회 콜드게임)에서 콜드게임 승을 기록한 이후 대만을 상대로 7년 만에 3번째 콜드게임 승을 달성했다. 또 태국을 상대로는 1998년 이후 4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이다.
24일 같은 시각 목동구장에서 열린 파키스탄과 몽골의 경기에서는 파키스탄이 몽골을 25-0으로 대파했다. 이 경기 포함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예선 9경기 가운데 7경기가 10점 이상 벌어진 일방적인 경기였다. 한국과 대만은 정규이닝 9회 경기를 해보지 못했다.
가장 치열했던 경기는 태국과 홍콩의 경기였다. 태국이 13-7로 이기 가운데 5회까지 두 팀은 한 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23일 야구 불모지 파키스탄이 일본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은 것은 작은 감동이었다. 경기에서는 1-9로 패했지만 파키스탄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하지만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박진감과 스토리 모두 부족했다. 우승팀은 결국 한국-일본-대만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현격한 실력 격차가 있다. 한국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대만이지만 전날 한국에 무기력했다. 이번 대회 대만은 정예 멤버로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좌완투수 천관위(한국전 4⅓이닝 5탈삼진 무실점)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경계대상도 보이지 않는다.
잇따르는 핸드볼 스코어는 야구 저변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야구의 세계화를 통해서만이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경기 내용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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