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이광종호, 홍콩전 미션은 '득점력 업그레이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5 06: 43

"최소한 2~3골은 넣어야 만족할 수 있다."
이광종호가 홍콩전에서 극복해야할 미션이 있다. 앞선 2경기의 부진했던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공격력을 가다듬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홍콩과 경기를 치른다. 3전 전승으로 A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B조 2위(2승 1무)로 올라온 김판곤 감독의 홍콩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이광종호에 있어 홍콩은 경쟁상대라기보다 지나쳐야할 관문의 느낌이 강하다. 물론 자만은 금물이다. 이광종 감독의 5년 후배인 김판곤 홍콩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여기에 끈질긴 압박수비로 상대를 괴롭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홍콩은 16강전 한국을 상대로도 선수비 후역습의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굳게 걸어잠근 홍콩의 골문을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더구나 이광종호는 와일드카드 김신욱과 골잡이 윤일록을 부상으로 잃은 상황. 앞선 조별리그 3경기서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6골을 기록했으나, 화력에서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광종호로서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받는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 감독은 자신있는 태도를 잃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조별리그 3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불완전한 상태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우승 시나리오를 써야하는 토너먼트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감독은 "16강전부터는 베스트 멤버들이 나가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며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특히 "홍콩을 상대로 한다면 최소한 2~3골은 넣어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선수들이 넣고자 하지만 결정력이 조금 떨어지는 만큼 침착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공격력과, 확실하게 골로 이어지는 득점력이 '업그레이드' 되면 우승까지 가는 여정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홍콩전에서 이광종호 공격수들의 발끝을 주목해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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