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앞서 타격 훈련을 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1승만 추가하면 정규 시즌 3경기를 남기고 디비전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날이었다. 더구나 선발 투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고 이겨야 하는 날 다저스는 경기 전 했던 타격훈련을 생략했다. 이 때문에 타자들은 클럽하우스에 머물렀고 투수들만(모든 투수는 아니었다)따로 필드에 나와 웝업과 캐치 볼 등 훈련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낮 경기를 하거나 휴식 없이 이동한 날 타격훈련을 생략했다. 선수들의 피로를 감안한 조치였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을 시작하기 전부터 원정 10연전을 휴식 없이 소화해야 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 콜로라도주 덴버 –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거쳐 LA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물론 원정기간 중에도 틈틈이 타격훈련을 쉬면서 선수들이 휴식을 갖도록 했다.
하지만 LA로 돌아와 샌프란시스코와 치르는 3연전을 모두 밤에 열리는 경기였기 때문에 이날도 당연히 경기 전 타격훈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클럽하우스에 적혀 있는 이날의 스케줄표에 훈련은 적혀 있지 않았다. (스케줄표 상으론 투수들의 팀 훈련도 없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타격훈련을 생략해야 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생각한다. 이틀 동안 야간 경기를 치렀고 그 사이 휴식이 없었다. 타격 훈련을 하지 않아도 오늘 선수들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타격 훈련이 팀에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실전에서 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매팅리 감독은 24일 샌프란시스코 전에 내야수 저스틴 터너를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기용해 큰 효과를 봤다. 터너는 1회 선두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잡도록 했고 3-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 다시 솔로 홈런을 터트려 샌프란시스코 좌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끌어 내렸다.
전날 연장 13회 접전 끝에 패한데다 아직도 추격의 여지가 남아 있는 지구 라이벌과의 대결이라는 부담스런 경기였음에도 터너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매직 넘버를 1로 줄일 수 있었다.
역시 부담이 여전한 25일 경기에서 매팅리 감독이 선택한 한 수는 바로 휴식이었다.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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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