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그녀' 긴장감은 김진우로부터..'악역 재발견'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9.25 10: 52

배우 김진우가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에 긴장감을 부여하며 존재감 강한 악역으로 활약했다.
김진우는 지난 24일 방송된 '내그녀'에서 이현욱(정지훈 분)과 날카롭게 대립하며 윤세나(정수정 분)을 위기로 몰아넣는 AnA의 프로듀서 서재영으로 분했다. 그는 사사건건 현욱고 세나의 앞길에 훼방을 놓으며 비열과 악랄을 모두 선보인 강한 악역으로 등장했다.
극 중 재영은 AnA 작곡팀으로 들어온 세나에게 쓰레기를 치우게 하고, 월말평가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심부름을 시키는 등 노골적으로 적대심을 드러냈다. 이에 세나는 변변히 연습을 할 기회도 잡지 못한 채 연습생 신분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월말평가에도 참석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현욱과의 갈등도 심화됐다. 재영은 AnA 대표로 취임한 현욱을 향한 적의를 불태우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는 현욱에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현욱이 세나에게 월말평가 발표를 할 수 있게 하고 뒤이어 극찬을 하자 감정의 골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토록 악랄한 재영이지만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바로 신해윤(차예련 분)을 향한 순정 때문. 재영은 이 날 신해윤을 향해 "현욱에 대한 미움은 모두 네 마음이 현욱에게 가 있기 때문"이라며 절절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러한 재영을 표현한 그는 악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는 극을 이끌어가는 선악 구도 중 악의 중심에 섰다. 순한 외모를 가진 그는 순식간에 비열한 재영으로 변신했고, 시청자들은 재영과 맞서는 현욱-세나에 더욱 감정을 몰입할 수 있었다.
김진우는 서재영의 복잡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재영은 현욱과 세나 앞에선 바짝 힘을 실어 빈정거리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면,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풀어지는 표정엔 자포자기한 듯한 아련함이 있었다. 김진우는 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앞서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귀엽지만 나쁜 남자 한동민으로 한 차례 악역을 경험한 바 있는 김진우는 이번 '내그녀'를 통해 진짜 악한 인물로 거듭나고 있다. 그가 선보일 '악역으로의 재발견'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내그녀'는 가요계를 배경으로 각자 상처를 간직한 청춘 남녀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보듬고 꿈과 사랑을 키워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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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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