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4)가 결승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무엇보다 푸이그가 9월 중반부터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다저스를 미소짓게 했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 영웅은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서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푸이그는 1회 첫 타석에서 팀 허드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말에 맞이한 2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3번째 타석에선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푸이그는 1-1로 팽팽히 맞선 6회말 허드슨의 3구째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16호포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후 다저스 타선은 3점을 더 뽑은 뒤 8회말에도 4점을 추가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푸이그는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뽐내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는 팀이 5-1로 앞선 7회초 1사 1루서 맷 더피의 중전안타 때 불안한 자세로 포구했음에도 재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해 선행주자 그레고르 블랑코를 3루에서 잡아냈다. 시즌 14호 보살이었다.
올 시즌 푸이그는 전반기 팀 타율 3할9리 12홈런 52타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초부터 훈련에 지각하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야구 실력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던 것도 푸이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비에서도 푸이그의 존재 가치는 빛났다. 시즌 중반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에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14개의 보살로 내셔널리그 외야수 중 1위를 기록했다. 그 정도로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푸이그는 후반기 들어 홈런포가 주춤했다. 이날 전까지 타율 2할7푼6리 3홈런의 기록. 6월과 8월에는 아예 1개의 홈런도 날리지 못했다. 특히 8월 한 달간 타율 2할1푼6리로 극심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랬던 푸이그가 9월 들어서는 8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슬슬 홈런포도 다시 가동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푸이그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MVPuig'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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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