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야구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시즌이었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스시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9-1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에 관계없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통산 13번째다.
다저스의 우승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은 마운드다. 타선이 기복을 보인 반면 마운드는 흔들림이 없었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 3.40으로 30개팀 중 전체 6위에 올랐는데 그 중에서도 선발진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 3.22로 전체 2위에 오르며 위력을 떨쳤다.

특히 이날까지 올 시즌 다저스가 거둔 91승 중 무려 75승이 선발승으로 비율이 무려 82.4%에 달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1승) 잭 그레인키(16승) 류현진(14승) 댄 해런(13승) 등 이른바 '빅4' 선발투수가 무려 64승을 합작하며 다저스의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중에서도 '원투스리펀치'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다저스는 커쇼(23승4패) 그레인키(18승13패) 류현진(16승10패)이 선발등판한 84경기에서 57승27패 승률 6할7푼9리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원투스리펀치가 팀에 +30승을 가져다 줬다.
다저스 선발진은 지난해에도 커쇼(16승) 그레인키(15승) 류현진(14승)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후반기 합류한 리키 놀라스코가 8승을 더하는 등 선발진이 위력적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13으로 30개팀 중 1위였지만 선발승은 62승으로 9위였다.
올해는 선발승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해 선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레인키와 해런을 제외하면 커쇼·류현진·베켓이 시즌 초중후반 번갈아가며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지만 대체로 들어온 선발들이 어느 정도 버텨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빅4' 외에도 시즌 중반까지 인상적인 투구를 한 조시 베켓(6승)을 비롯해 로베르토 에르난데스(2승) 케빈 코레이아(2승) 폴 마홀름(1승) 등도 총 11승을 합작했다. 5선발의 역할을 나눠 맡았다. 선발야구가 다저스를 2년 연속 우승의 길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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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그레인키-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