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 동반 진출해 은메달 2개를 확보했다.
최보민(30, 청주시청), 김윤희(20, 하이트진로), 석지현(24, 현대모비스)으로 구성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5일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펼쳐진 단체전 준결승에서 이란을 229-222로 꺾었다. 한국은 결승에 선착한 대만과 오는 27일에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남자 대표팀도 마찬가지로 결승에 올랐다. 민리홍(23), 최용희(30, 이상 현대제철), 양영호(19, 중원대)가 출전한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228-227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신설된 컴파운드 종목에서 남녀 모두 단체전 결승에 오른 한국은 금메달 싹쓸이를 노린다. 금메달 결정전은 27일 인도와 치른다.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이자 주장인 최보민은 “기분 좋다. 단체전 1위를 목표로 하고 나왔는데 동생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큰 고비에 대해서는 “2엔드까지 동점이었을 때 긴장했는데, (석)지현이와 (김)윤희가 10점을 쏴서 편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여자 대표팀은 라오스와의 8강전에서 238-215로 손쉽게 이기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238점은 지난 2004년 미국 대표팀이 작성한 236점에서 2점이 늘어난 기록이었다. 최보민은 “연습한대로 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세계신기록을 세워 만족한다”고 말했다.
결승전 각오도 비장했다. 최보민은 “대만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3번째인데, 1승 1패를 했다. 이번이 최종 승부다. 매 순간 최선을 다 한다면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최선을 다한 멋진 승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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