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류중일 "금메달 못 따면 '엔트으리' 나올거 아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25 17: 46

2연승으로 B조 1위를 확정지은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조별예선 마무리를 위해 출전한다.
한국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홍콩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22일 태국전 15-0, 24일 대만전 10-0으로 2연속 콜드게임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팀은 홍콩전까지 무실점 콜드게임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오늘 김민성 옆구리가 조금 좋지 않아서 하루 휴식을 취한다. 그래서 황재균이 선발로 나간다. 손아섭이 우익수로 나가는 건 소속팀(롯데) 복귀해서 야구를 해야 하는데 실전감각을 지켜주기 위함"이라고 라인업 변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 선발 3루수로 황재균을, 우익수로 손아섭을 출전 시킨다.

마운드 운용 계획도 밝혔다. 류 감독은 "만약 점수가 많이 나 5이닝만 한다면 홍성무가 3이닝, 그리고 임창용과 봉중근이 나올 것이다. 만약 7회까지 하면 홍성무가 5이닝을 던진다. 임창용과 봉중근은 무조건 던지고, 이태양이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부담감도 숨기지 않았다. 워낙 전력차가 큰 대회이기 때문에 류 감독도 "금메달 따면 본전, 못 따면 죽일놈 되는 거 안다. 만약 금메달 못 따면 '엔트으리'도 나올거 알고 있다. 금메달을 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농담을 섞어 속내를 털어놨다. '엔트으리'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이후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유행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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