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수영] '마지막까지 최선' 박태환, 허언 아님 증명한 은메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25 19: 47

 빈 말이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박태환(인천시청)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의 기록은 48초 75. 1위는 47초 70의 닝 제타오(중국).
닝 쩌타오는 이미 이번 아시안게임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인 바 있다. 아시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닝 쩌타오는 남자 자유형 결승서 21초 95의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는 예선에서 21초 94로 아시안 게임 신기록을 만들며 우승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닝 쩌타오는 이번 대회서 박태환과 맞대결을 통해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중국 대표로 나선 닝 쩌타오는 50m서 22초 47을 기록했고 100m구간서는 24초 61을 기록했다. 그 결과 중국의 우승과 함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박태환도 한국 대표로 나서 23초 66, 24초 98의 기록을 작성했다. 수준급의 기록이었지만 닝 쩌타오에는 미치지 못한다.
또 중국은 닝 쩌타오와 함께 위허신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위허신도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중국의 첫번째 주자로 나서 49초 40의 기록을 작성했다. 박태환이 자유형 100m서 달성했던 기록을 상회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박태환은 의외의 결과를 내놓았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스프린터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승자인 닝 쩌타오의 기록은 세계 3위의 기록. 그만큼 닝 쩌타오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도 경기를 마친 뒤 "닝 쩌타오가 워낙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함께 뛰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긍적적인 마인드로 변신하면서 박태환은 부담감도 덜어냈다. 비록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허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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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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