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체조] 양학선 끝내 눈물, “씁쓸하고 죄송스런 마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5 20: 42

‘도마의 신’ 양학선(22, 한국체대)이 은메달을 따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양학선은 25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결승전에서 평균 15.200점을 받아 은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은 15.216점을 받은 홍콩의 세카이헝이 차지했다. 양학선의 오랜 라이벌 리세광(29, 북한)은 큰 실수를 하며 평균 14.799로 메달이 좌절됐다. 이로써 기계체조 모든 종목을 마친 양학선은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은메달을 따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양학선은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못 땄다. 많은 분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감정이 격해진 그는 눈가에 촉촉한 눈물을 보였다

부상에 대해서는 “허벅지가 아프다. 그냥 아프다. 어깨가 아파 도마에 집중을 못했다. 도마에 컨디션을 맞추려 최선을 다했다. 허벅지가 안 좋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치료를 할 목적이다. 나머지 상황은 감독님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양1’을 시도한 뒤 ‘양2’를 선보였다. 하지만 양학선은 성공하지 못했다. 양학선은 “원래부터 ‘양1’과 ‘양2’를 할 생각이었다. 도마 선수들은 손 짚었을 때 느낌이 있다. 손 짚었을 때 이미 ‘양1’은 안됐다고 마음속에서 나왔다. 그래서 ‘여2’ 동작을 했던 것이다. 힘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국제무대서 첫 2위다. 씁쓸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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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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