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전원 등판’ 한국, 예선 20이닝 무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25 21: 03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마운드가 더할 나위 없는 시동을 걸었다. 예선 3경기에서 모든 투수들이 뛰었고 20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준결승과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홍콩과의 B조 마지막 경기에서 공·수·주 모두에서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내며 12-0, 7회 콜드게임을 거뒀다. 자타공인 최유력 우승후보인 한국은 조별예선 3경기(태국, 대만, 홍콩)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장식하며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냈다.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투·타의 조화였다. 3경기에서 대표팀은 총 35점을 냈다. 다소간 부침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별 문제는 없는 수준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구상한 타순 변화도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더 막강했던 것은 마운드였다. 11명의 투수로 구성된 대표팀의 마운드는 3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1이닝 이상씩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첫 경기였던 태국전에서는 선발 김광현(2이닝)-유원상(1이닝)-이태양(1이닝)-이재학(1이닝)이 5이닝을 2피안타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태국보다는 분명 한 수 위인 대만전에서도 영봉승을 합작했다. 선발 양현종(4이닝)에 이어 차우찬(2이닝)-한현희(1이닝)-안지만(1이닝)이 대만을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6피안타 무실점 경기였다.
그리고 홍콩전에서도 예상대로 투수들이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선발 홍성무는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봉중근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임창용은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유원상은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이었다. 20이닝 동안 대표팀 마운드가 허용한 안타는 단 13개였다. 2루타 이상의 장타는 없었다.
한편 이날 그간 나서지 않았던 3명의 투수(홍성무, 봉중근, 임창용)가 나섬에 따라 대표팀은 엔트리의 11명 투수가 모두 골고루 몸을 풀며 가장 중요한 무대인 준결승과 결승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특별히 무리한 선수도 없어 남은 2경기에 마운드 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준결승 선발로 이재학을 내정했고 결승전 선발로는 김광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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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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