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전승, 전 경기 콜드게임 승리로 예선을 통과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알린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진검승부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홍콩과의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내며 여유있는 경기 끝에 12-0, 7회 콜드게임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예선 3경기(태국, 대만, 홍콩)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장식하며 명실상부한 최유력 금메달 후보임을 입증했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상대 선발 렁카호삼에게 다소 고전한 것에 대해 "야구라는 게 그렇다. 선발투수의 공이 커터 형식으로 들어왔다.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안타가 많이 안 나왔다"라고 말했다. 시원한 타격 폭발이 일어나지는 않은 것에 대해 별다른 아쉬움이 없는 표정이었다.

한편 강민호와 손아섭을 조기에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라고 설명했으며 "봉중근과 임창용은 구위 점검차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김민성에 대해 "옆구리가 조금 좋지 않다. 내일 체크를 해보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중국전에) 황재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이제 대표팀은 문학구장에서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A조 2위 중국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류 감독은 이 경기 투수 운영에 대해 "현재로서는 김광현,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결승전 선발로 내정되어 있고 양현종은 24일 대만전서 던져 이 경기보다는 결승전 불펜 등판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모두 투입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류 감독은 "빡빡하면 필승조, 여유 있으면 넓게 투수를 쓰겠다"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이어 류 감독은 "최고로 열심히 하는 팀이 잘 하는 팀이다. 선수들이 허슬 플레이를 하고 몸도 아끼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한 뒤 "은메달은 필요 없다 금메달만 바라본다. 5전5승 시나리오가 잘 되고 있다. 중국전에서도 자만하지 않겠다. 준결승을 이겨야 결승도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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